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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범 가슴 루틴 따라잡기

by work6 2026. 7. 22.

헬스장 초보 시절, 저도 벤치프레스 바에 집착하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무게를 올리는 것 자체가 목표였고, 자세보다 숫자가 더 중요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하이록스(HYROX) 완주를 목표로 훈련해온 아티스트의 가슴 운동 루틴을 보면서, 일반적으로 알려진 '분할 운동이 최고'라는 공식이 꼭 맞지는 않는다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됐습니다. 턱걸이와 푸시업으로 시작해 벤치프레스, 케이블 플라이로 마무리하는 이 루틴, 제가 직접 따라해봤습니다.



벤치프레스 루틴: 고중량보다 정확한 자세가 먼저다

운동 좀 한다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벤치프레스(Bench Press) 100kg을 치면 가슴 운동의 기본은 된다"는 말이 마치 공식처럼 통합니다. 저도 처음 헬스장을 다닐 때 이 말을 철석같이 믿었습니다. 그런데 제 경험상 이건 좀 다릅니다. 무게에 집착할수록 팔꿈치가 흔들리고 어깨 회전근개에 자꾸 부담이 쌓였습니다. 결국 어깨 부상으로 두 달을 쉬었습니다.

이 루틴에서 눈에 띄었던 건 60kg 바벨을 들면서도 마지막 세트를 드롭 세트(Drop Set) 방식으로 처리했다는 점입니다. 드롭 세트란 한 세트가 끝난 직후 무게를 줄이고 휴식 없이 바로 이어서 반복하는 방식으로, 근육이 완전히 지쳐 더 이상 수축할 수 없는 상태까지 몰아붙이는 기법입니다. 실제로 저도 드롭 세트를 처음 써봤을 때 "이게 이렇게 힘든 거였나" 싶었을 만큼 예상 밖의 자극이 왔습니다.

또 하나 인상적인 부분은 팔꿈치 각도 이야기였습니다. 팔꿈치를 몸통 쪽으로 붙일수록 삼두근(Triceps)에 자극이 집중되고, 바깥쪽으로 벌릴수록 대흉근(Pectoralis Major), 즉 가슴 근육에 더 강한 자극이 옵니다. 여기서 대흉근이란 가슴을 덮고 있는 큰 가슴 근육으로, 이 근육이 발달해야 가슴이 두껍고 또렷하게 보이는 이른바 '데피니션(Definition)'이 만들어집니다. 데피니션이란 피부 아래 근육의 경계가 선명하게 드러나는 상태를 뜻합니다. 저는 이 개념을 알기 전까지 왜 벤치를 아무리 해도 가슴이 선명하게 잡히지 않는지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벤치프레스 핵심 포인트 정리

  • 팔꿈치를 바깥으로 벌리면 대흉근 자극 극대화, 안으로 모으면 삼두근 집중
  • 마지막 세트는 드롭 세트로 근육을 완전 탈진 상태까지 몰아붙이면 효과적
  • 고중량보다 정확한 자세가 부상 예방과 데피니션 형성에 모두 유리
  • 운동 사이 휴식 시간은 정해진 기준보다 자신의 회복 상태에 맞게 조절

미국 스포츠의학회(ACSM)에 따르면 저항 운동 시 올바른 관절 정렬과 동작 범위(ROM) 유지가 근비대 효과를 높이고 부상 위험을 줄이는 가장 핵심 변수라고 밝히고 있습니다(출처: 미국 스포츠의학회(ACSM)). 무게 숫자보다 자세에 집중해야 한다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닙니다.

요약: 벤치프레스는 고중량보다 팔꿈치 각도와 드롭 세트 활용으로 가슴 자극을 제대로 잡는 것이 핵심입니다.

 

케이블 플라이와 하이록스: 보여주기식 운동과의 차이

일반적으로 연예인들의 운동 영상이라고 하면 조명 좋은 곳에서 완벽한 자세로 근육만 보여주는 편집 컷이 전부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저도 그런 영상들을 보면서 "저게 진짜 저 사람 루틴이 맞나" 싶었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닙니다. 그런데 이 루틴 영상은 달랐습니다. 마지막 세트에서 도움을 청하며 억지로 한 개를 더 짜내고, 운동이 끝난 뒤 근육통 완화를 위해 쿨링 크림을 직접 바르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습니다.

특히 눈에 들어왔던 건 케이블 플라이(Cable Fly) 세트였습니다. 케이블 플라이란 케이블 머신의 양쪽 손잡이를 가슴 앞에서 모아주는 동작으로, 대흉근을 완전히 수축시켜 근육의 안쪽 선을 선명하게 만드는 데 효과적입니다. 쉽게 말해 벤치프레스가 근육을 '키우는' 운동이라면, 케이블 플라이는 그 근육을 '조각하는' 운동입니다. 저도 벤치만 죽어라 하다가 케이블 플라이를 처음 추가했을 때, 가슴 안쪽 라인이 생기는 느낌이 이렇게 다른 건 줄 몰랐습니다.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또 하나 주목했던 부분은 하이록스(HYROX) 준비 기간 이야기였습니다. 하이록스란 러닝과 기능성 운동(슬레드 푸시, 로잉, 버피 점프 등)을 번갈아 수행하는 피트니스 레이스 대회로, 단순한 근력보다 심폐지구력과 근지구력을 함께 요구합니다. 2위를 기록한 뒤 체력은 훨씬 올라갔지만 오히려 근육의 데피니션이 흐릿해졌다는 솔직한 고백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제 경험상 이건 완전히 공감되는 부분입니다. 유산소 중심으로 훈련하면 체지방은 줄지만 근육 볼륨도 같이 줄어드는 경우가 꽤 많습니다.

운동 후 근육 회복에 대해서도 짚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국제스포츠영양학회(ISSN)는 저항 운동 후 24~48시간 내 단백질 섭취와 수분 보충이 근육 회복과 성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고 발표했습니다(출처: 국제스포츠영양학회(ISSN) - Journal of the International Society of Sports Nutrition). 아무리 루틴이 좋아도 회복을 챙기지 않으면 반쪽짜리 운동이 됩니다.

요약: 케이블 플라이로 대흉근 수축을 완성하고, 하이록스 같은 고강도 이벤트 전후로 훈련 방향을 조정하는 유연한 접근이 체력과 외형 모두를 챙기는 방법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가슴 운동은 벤치프레스만 해도 되나요?

A. 일반적으로 벤치프레스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알려져 있지만, 제 경험상 케이블 플라이나 덤벨 플라이를 병행해야 대흉근 안쪽 수축이 완성됩니다. 벤치프레스가 근육을 키운다면, 플라이 계열은 근육 선을 잡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두 가지를 함께 쓸 때 데피니션 효과가 훨씬 뚜렷했습니다.

 

Q. 3분할 운동이 필수인가요? 그냥 전신 운동해도 되나요?

A. 3분할이란 가슴·등·하체 등 부위별로 요일을 나눠 운동하는 방식으로, 특정 근육을 집중적으로 키우려는 사람에게 적합합니다. 그러나 건강 유지가 목적이라면 전신 루틴이나 유산소와 근력을 혼합하는 방식도 충분히 효과적입니다. 저도 3분할에 집착하다 오히려 운동 지속성이 떨어졌고, 지금은 더 유연한 방식으로 꾸준히 하는 쪽이 훨씬 낫다는 걸 체감하고 있습니다.

 

Q. 드롭 세트, 매번 하면 과부하 아닌가요?

A. 드롭 세트는 근육을 완전 탈진 상태까지 몰아붙이는 고강도 기법이라 매 세트 적용하면 회복에 부담이 됩니다. 일반적으로 마지막 세트에만 한 번 적용하는 방식이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고, 제 경험상 주 1~2회 해당 부위에 사용하는 것이 근육통 없이 지속하기에 적당했습니다.

 

Q. 하이록스 준비하면 가슴 근육이 빠지나요?

A. 하이록스처럼 심폐지구력 중심으로 훈련하면 체지방은 줄지만 웨이트 볼륨이 줄어 근육 크기가 함께 감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훈련 이후 식단을 조절하고 웨이트 비중을 다시 높이면 데피니션이 살아납니다. 단기간에 양쪽을 동시에 최고 상태로 유지하는 건 쉽지 않습니다.

 

결론

이 루틴을 보면서 제가 가장 크게 다시 생각하게 된 건 "운동은 보여주기가 아니라 꾸준함"이라는 단순하지만 뻔히 잊어버리는 사실이었습니다. 벤치프레스 무게, 케이블 플라이 자세, 드롭 세트 타이밍보다 더 중요한 건 결국 헬스장 문을 여는 횟수입니다. 저도 어깨를 다치고 나서야 자세와 회복의 중요성을 몸으로 깨달았습니다.

정리하면, 가슴 운동에서 데피니션을 만들고 싶다면 고중량보다는 정확한 팔꿈치 각도의 벤치프레스와 케이블 플라이의 조합이 핵심입니다. 거기에 하이록스처럼 목표 이벤트가 생겼을 때 훈련 방향을 유연하게 전환할 수 있는 감각을 키우는 것, 그게 오래 운동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인 것 같습니다.

참고: https://www.youtube.com/watch?v=U16Dz5kSSR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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