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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아틴 섭취량 (고용량 부작용, 로딩 방법, 신장 오해)

by work6 2026. 5. 30.

솔직히 말하면, 저도 한동안 크레아틴을 하루 10g씩 먹으면서 '이 정도는 돼야 효과가 있지'라고 굳게 믿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돌아온 건 기대했던 퍼포먼스 향상이 아니라, 아침마다 거울에서 마주치는 퉁퉁한 얼굴과 운동 전 화장실을 들락거리게 만드는 설사였습니다. 이 글은 그 경험을 바탕으로, 크레아틴 섭취량에 대한 흔한 오해와 실제로 어떻게 먹어야 하는지를 정리한 것입니다.

하루 10g이 정답이 아닌 이유, 직접 겪어보고 알았습니다

운동을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유명 교수의 발언이 짧게 편집된 영상 하나가 커뮤니티에서 퍼지기 시작했습니다. 요지는 "5g으로는 부족할 수 있다"는 것이었고, 그 이후로 10g 섭취가 마치 업그레이드된 정답처럼 통용됐습니다. 저도 그 흐름에 올라탔고, 몇 달을 꼬박 10g씩 챙겨 먹었습니다.

그런데 직접 겪어보니 생각과 달랐습니다. 운동 수행 능력이 극적으로 좋아지기는커녕, 고용량을 먹기 시작한 시점부터 얼굴 붓기와 소화 불편이 따라왔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이건 몸이 감당 못 하는 양을 억지로 밀어 넣었을 때 나타나는 전형적인 반응이었습니다.

크레아틴의 적정 섭취량은 체중 1kg당 0.03

0.05g을 기준으로 산출합니다. 체중 70kg 기준으로 계산하면 2.1

3.5g 수준이고, 5g도 이미 여유 있는 양입니다. 국제스포츠영양학회(ISSN)와 호주스포츠연구소(AIS)처럼 권위 있는 스포츠 영양 기관들도 일반인 기준 유지 용량으로 3~5g을 공식 권장합니다. 이 기관들의 공식 입장이 고용량 방향으로 바뀐 적은 없습니다(출처: 국제스포츠영양학회(ISSN)).

문제는 근육 내 크레아틴 저장량이 포화 지점에 도달하면 그 이상 먹어도 추가 효과가 없다는 것입니다. 포화(Saturation)란 골격근이 흡수할 수 있는 크레아틴의 최대치에 이미 도달한 상태를 말합니다. 쉽게 말해, 컵이 가득 찬 상태에서 물을 더 부으면 그냥 넘쳐흐르는 것과 같습니다. 포화 이후 잉여분은 소변으로 배출될 뿐이고, 비용만 낭비됩니다.

물론 골격근량이 매우 많거나 고강도 이중 분할 훈련을 하는 경우라면 이야기가 다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운동 강도와 체격을 가진 사람이 매일 10g씩 먹는 건, 효과는 그대로이고 부작용 리스크만 키우는 선택입니다.

로딩 방법, 저는 급하게 했다가 후회했습니다

크레아틴은 먹자마자 바로 효과가 나타나는 보충제가 아닙니다. 골격근에 95% 저장되는 구조이기 때문에, 근육 내 크레아틴 농도가 충분히 쌓여야 비로소 효과가 체감됩니다. 이 과정을 크레아틴 로딩(Loading)이라고 부릅니다. 로딩이란 보충제를 단기간에 집중적으로 섭취해 체내 저장량을 빠르게 포화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방법을 의미합니다.

로딩 방식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 단기 고용량 로딩: 5g씩 하루 4회(총 20g)를 5일간 섭취해 빠르게 포화 상태에 도달합니다. 이후 유지 용량(3~5g)으로 낮춥니다.
  • 저용량 장기 로딩: 하루 3~5g을 꾸준히 20일 이상 섭취해 천천히 포화에 도달합니다.

결과적으로 어떤 방식을 선택하든 최종 효과는 동일합니다. 차이는 속도뿐입니다.

저는 처음에 빠른 효과를 원해서 고용량 단기 로딩을 선택했는데, 이게 제 경험상 꽤 힘든 선택이었습니다. 하루 20g을 나눠 먹는 과정에서 삼투압(Osmotic Pressure) 문제가 생겼기 때문입니다. 삼투압이란 농도 차이로 인해 수분이 이동하는 압력을 말하는데, 고용량 크레아틴이 장 내 삼투압을 높이면 수분이 장으로 쏠려 설사를 유발합니다. 실제로 고용량 단기 로딩 기간 동안 설사가 꽤 빈번하게 일어났고, 저는 결국 저용량 장기 로딩으로 방식을 바꿨습니다.

포화가 된 이후에는 반드시 유지 용량으로 줄여야 합니다. 포화 이후에도 고용량을 계속 유지하면, 흡수되지 못한 크레아틴이 그대로 배출될 뿐입니다. 당연히 돈만 더 쓰는 셈이죠. 나중에 5g으로 줄였을 때 처음엔 효과가 줄어드는 것 같아 불안했는데, 시간이 지나고 보니 컨디션이 오히려 더 안정적으로 유지됐습니다.

신장 걱정, 실제로는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크레아틴을 오래 먹으면 신장이 나빠진다는 이야기는 아직도 꽤 많이 퍼져 있습니다. 저도 처음에 이 걱정 때문에 크레아틴을 망설인 적이 있었는데, 직접 공부해보고 나서야 이 오해의 출처를 이해하게 됐습니다.

신장 기능 검사에서는 크레아티닌(Creatinine) 수치를 주요 지표로 봅니다. 크레아티닌이란 크레아틴이 에너지로 사용된 뒤 남는 대사 산물(노폐물)로, 신장에서만 배설됩니다. 신장 기능이 떨어지면 사구체(Glomerulus)에서 여과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크레아티닌이 혈중에 쌓이고, 이걸 보고 신기능 저하를 판단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사구체란 신장에서 혈액을 걸러내는 필터 역할을 하는 구조물입니다.

문제는 크레아틴을 보충제로 섭취하면 혈중 크레아티닌 농도가 자연스럽게 올라간다는 점입니다. 이걸 단순히 신기능 저하 신호로 오독하는 경우가 생기는 것입니다. 건강한 신장을 가진 사람이라면 크레아틴 섭취 자체가 신장에 문제를 일으킨다는 증거는 없습니다. 여러 기관에서 진행된 메타 분석에서도 이 사실이 확인되었습니다(출처: 미국국립보건원(NIH) PubMed).

단, 기존에 신장 질환이 있는 분이라면 섭취 전에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맞습니다. 이건 예외 없이 지켜야 할 부분입니다.

뇌 기능 향상을 위해 크레아틴을 고용량으로 먹어야 한다는 주장도 가끔 나오는데, 이건 제 생각으로는 현실적이지 않습니다. 뇌에는 혈뇌장벽(BBB, Blood-Brain Barrier)이 있습니다. 혈뇌장벽이란 뇌로 들어오는 물질을 선택적으로 차단하는 방어막으로, 크레아틴의 뇌 내 흡수를 크게 제한합니다. 뇌 기능 효과를 기대하려면 하루 10~20g을 꾸준히 먹어야 할 수도 있다는 주장이 있지만, 소화기 부담과 비용을 생각하면 현실적인 선택이 아닙니다. 수면을 제대로 챙기는 편이 훨씬 효율적이라는 게 저의 결론입니다.

결국 크레아틴은 확실히 효과 있는 보충제지만, 많이 먹는다고 효과가 비례해서 늘어나지는 않습니다. 제 근육량과 운동 강도를 기준으로 적정 용량을 찾고, 로딩 이후 유지 용량으로 조절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접근입니다. 보충제는 어디까지나 보충제입니다. 기본이 되는 수면, 식이, 훈련이 받쳐주지 않으면 고용량 크레아틴도 별 의미가 없다는 걸, 직접 겪어보고 나서야 제대로 이해하게 됐습니다.

이 글은 개인적인 경험과 의견을 공유한 것이며, 전문적인 의료 또는 영양 조언이 아닙니다. 건강 상태나 기저 질환이 있는 경우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 후 섭취 여부를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참고: https://www.youtube.com/watch?v=BLhRDeWA-z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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